어제 홈플러스에 다녀왔어요~

2011. 7. 6. 12:01만능 책/말하고, 쓰고




병원에서 일 하는 친구가 아침에 퇴근 했다고 날 좋으니 마실 가자고 하더군요.
덕분에 아침부터 덕수궁을 갈까 하다가 어차피 지하철을 타려면 잠실역을 가야해서 잠실역에 간 김에 홈플러스를 구경가기로 했어요. 이게 생긴지는 좀 됐는데 가본적이 없었거든요. 근처 주상복합 건물들도 구경하고..
홈플러스 가서는 한시간을 넘게 구경하고 분식?으로 파는 국수랑 만두도 먹었습니다.


아니 근데 세계 맥주 페스티벌이라고 맥주 5병에 1만원에 판매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꾼'은 아니지만 몇달동안 맥주 한병 드링킹 하고 싶은 것도 참았고 해서 때는 이때다 싶어 덕수궁 나들이를 포기하고 맥주 5병과 안주등을 사들고 석촌호수로 갔습니다.

 

 

아아~ 보는 눈이 많아서 어찌 저찌 한가한 곳을 찾다보니 그닥 그늘이 아닌 곳에 앉게 되었는데 앞에 공사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바람이 잘 불지도 않는 곳이였습니다. (장소 선정 최악!)
처음으로 마신 Y라는 술입니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핑크! 라는 이유로 골라 마신건데 맛은 2%에 탄산과 알코올 조금 섞은 맛이더군요. 다른 말로 하면 와인에 탄산이랑 물 섞은 맛입니다. 제값주고 사먹었으면 아까웠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미지근한 맥주에 게맛살을 안주 삼아 먹기 시작~ 아아~ 좋더군요~ 뱃속에 있는 국수 면발도 살살 불고 있고.. 안주로 담배와 게맛살 하나 먹고 있고~ 그렇게 좋다고 마시다가 두번째는 KGB를 마셨습니다.
아아~ 역시 Y보다는 kgb가 훨씬 낫군요~


저 두병 먹는 사이에 한병 먹은 친구가 급 피곤이 몰려 온다면 집으로 가자고 해서 해장으로 먹으려던 요거트 스무디를 뒤로 하고 집으로 고고~

덕분에 자고 일어난 오늘은 아들내미(고양이)캣타워에 스크래치할 줄 갈아주고 한병 들이켰습니다. (어제 먹고 남은 맥주 챙겨왔어요~)

 

음.. DNA라는 맥주인데 (사실 말이 맥주지 이거나 kgb나 맥주라고 하기에는 좀..) 맛은 kgb살짝 희석시킨 맛이군요. 역시 과실주? 중에서는 KGB가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에..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크렌.. 모시깽이도 연한데 맛있어서 좋아요~)

이제 밥 먹어야 겠습니다. 빈속에 한병 마셨더니 살살 오르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