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한)나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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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랄까..
사실 나무가 왔을때 덩치도 커다란데 애기라고 하고 털도 긴 아이여서 얼마 못 키울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 사생활 중시, 개인 활동을 하는 우리 집에서 너무 앵겨붙는 동물은 뭐랄까.. 안어룰린다고나 할까? 나무가 딱 그런 타입이여서 엄마가 키우시겠다고 데려왔을때 길어야 이번 겨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그제? 나무가 결정적인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그 외 소소한 사고야 구루 밥을 먹어버린다던가 나무의 배변판을 베란다에 놓았더니 못 찾고 마루에 실레를 했다던가 쓰레기 봉지안을 뒤진다던가..) 마루에 떨어져있는 모래 발견. 나와 엄마는 구루의 소행인줄 알았다. 모래가 깔린 화장실에 드나드는 것은 구루뿐이였기에 모래도 구루의 발에서 떨어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모래의 떨어진 양이 구루의 소행치고는 양..
2007.09.29 -
나무의 근황
구루에게 놀자고 작업 거는 나무 구루도 나무와의 놀이가 재미있기는하지만 간간히 무는 것은 싫어서 발버둥 친다. 나무의 의젓한 모습..이긴한데 실상은 식탁에서 어머니가 식사를 하자 자기도 밥 달라고 처다 보는 중이라는... (아까 밥 먹었잖아!)
2007.09.23 -
미안해. 나무야.
네가 귀엽게 생긴 것은 알지만 차별 할수밖에 없어 왜냐하면 내가 고양이를 먼저 키우고 있었는데 그 다음에 네가 온거거든. 그것도 고양이는 내가 보고 너는 어머니가 보는 것으로 쇼부를 봐서 말이지. 이건 일종의 협상 같은거야. 서로 동물 키우는 것을 조건으로 밥 주는거나 변 치우는거나 놀아주는 것도 모두.. '돌봐주는 것은 키우겠다고 한 사람의 몫'이라는거지. 그래서 나는 너를 돌봐줄수도 감싸줄수도 없구나. 내가 그루랑 놀고있으면 부러운 듯 옆에 앉아서 놀아달라고 나에게 재롱 부리는 네가 조금은 귀엽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서 간간히 놀아주기도 하지만 난 역시 차별 할 수 밖에 없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네가 온 후로 베란에서만 생활하는 그루를 보면서 그루가 더 불쌍하게 느껴져서 말이지. 네가 베란다와 마루..
2007.09.19 -
나무도 병원에~
원래 성격이 조금 어벙하여 구루에게도 무작정 댐비는 나무. 구루와 같이 병원에 갔습니다. 어머니랑 같이 갔는데 만원이 모자라서 나무의 접종비 중 만원은 외상을 하고 왔네요. ㅋㅋ! 한번에 주사 두개를 동시에 맞았는데 아래쪽 주사를 잘 못 맞았는데 피가 흐르더군요. (기겁 했습니다.) 나무는 잘 짖지도 않는 녀석인데 아프다고 깨갱거리더군요. 그래도 나무 훌륭하게 2차 예방접종을 맞았습니다. 참, 나무가 2개월 정도된 아기인줄 알았는데 동물병원 원장샘께서 4~5개월 된 것 같다고 하십니다. 3개월이면 사람 나이로 5살이니까 6~7살 정도 되는건가요?
2007.09.18 -
새벽에 오게 된 나무
사정으로 인해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오기로 했던 나무가 새벽에 왔다. (아무리 그래도 엄마가 고속버스 타고 나무를 짐칸에 넣어둔체 마음 편하게 올리가 없어서 하루 더 있다가 택시라고 타고 오라고 했는데 친구분이 아픈 몸을 이끌고 아들네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서는 전주에서 서울까지 왔다.) 집에 온 나무, 낯을 아주 조금 가리는 것 같다. 그렇다고 짖거나 한 것은 아닌데 망설이는 듯 하더니 조금 놀아주니까 그새 좋다고 따라 다닌다. 역시 아직 애기라서 좋아라 하는구나. ^^ 첫번째로 찍은 사진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길래 레이저 안나오는 사진으로 올린다. 덩치는 구루의 네, 다섯배정도..;;; (어디가 강아지냐!) 그렇지만 하는 행동이나 표정이 아직 애기임을 증명한다. 터질듯한 배임에도 사료를 주는데로 다 먹..
200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