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하길 바래~
2007. 11. 5. 09:06ㆍ만능 책/말하고, 쓰고
네.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동성애자입니다. (이렇게 개인홈에서 커밍을...)
요즘 동성애 차별금지법안때문에 말들이 많습니다.
동성애 항목(이것말고 가족형태라던가 출신국가 등에 대한 조항도 삭제되었다고 합니다)이 삭제되어 나라에서 차별을 조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거 대놓고 편가르기 아닙니까?
동의 합니다.
그런데 저는 말이죠. 동성애 차별금지법에는 찬성을 하나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을 진보라고 보기때문에 현실적인 상황에서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가족 형태나 출신 국가등을 차별금지 항목에서 뺀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동성애를 인정하지 못 하겠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이성애자의 입장에서는 자기 자식이 동성애자라고 하면 억장이 무너지겠지만 집에서 기르던 개도 밖에서 혼나면 기분이 상하는 법인데(개에 비유해서 미안합니다. 당장 생각나는 말이 이것뿐이여서) 자식이 밖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손가락질 당하거나 부당한 차별을 받는다면 이 또한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겠지요.
가족형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혼 가정이라고 할 경우 부모가 서로 이혼했다는 것만으로 가정 교육이 올바르게 되지 않았을거라는 등 아이가 혼혈아이거나 부모가 다른 인종이거나 할 경우에도 차별을 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말로만 글로벌이라고 떠드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요?
요지는 이겁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 한다면 겉포장 자체를 열린 사람이라고 하지 말라는 거지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대통령이 누가 되던지 간에 이 사람이 한 일에 대해서 잘 했네 잘 못 했네 등에 대해서는 말 할수 있지만 사람 자체를 비난 해서는 안되고 이건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까? (참, 저는 무교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어떠한 일에 대해서 문제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문제로 보는 것 아닐까요?
좋은 일도 문제로 보면 문제고 사소한 일도 문제로 보면 문제입니다.
일자체만 보면 좋은 일일수도 있겠지만 시대적 배경이 바뀌면 나쁜 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도덕과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문제라고 볼 필요는 없는 것 아닙니까? (법이야 시대가 바뀔때마다 바뀔 가능성이 크니 제외하고 도덕과 양심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