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 수술 후 하루
2008. 2. 12. 09:11ㆍ한가족/(한)그루
어제 집에 와서 마취가 덜 풀렸는지 헤롱거리는 구루에게 간식에 사료를 조금 넣고 비벼 주었습니다.
(간식만 먹으면 탈 날까봐 늘 사료랑 섞어주거든요)
의사샘이 억지로는 주지 말고 자기가 먹고 싶으면 먹게 하라고 하길래 구루전용 간식 그릇에 담아 밥그릇 옆에 두었더니 자고 일어나서 가서 조금 먹고 또 자고 일어나서 조금 먹더니 토를 하더군요.
위액이나 이런거였으면 걱정을 했겠습니다만.. 이틀정도 심어놓은 캣그라스를 사료와 섞어준 것의 효과인지 토한 것의 정체는 헤어볼이였습니다. 단모종인데도 털이 많이 섞여있더군요.
몸이 불편했던 구루는 어제 하루종일 어리광을 부렸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애교묘가 된 것은 아닙니다)
집에 와서는 문소리가 나가거 문 앞에서 소리만 나도 구석에 숨어있고 제가 가는 곳은 부르지 않아도 따라 다니고 책상에 앉아있으면 밑에서 처다보다가 무릎위로 올라오고..
본체 위에 앉아있는 구루. 안정되는지 저기 자주 올라가 앉더군요.
이불 속에 자주 들어갔던 구루
그렇게 어제 하루는 잠만 자는 듯 싶더니 오늘 아침에는 저를 깨우지도 않고 제가 잠결에 애가 어디있는지 확인할때마다 옆에 와서 누워있는 애를 보니 또 마냥 이쁘더군요. (그런 고생을 시켰는데도 밥 주는 사람이라고 따르다니 흑!)
그렇게 또 저는 잠이 들고 잠이 완전히 깨서 일어나려고 부시럭거리자 쿵~하는 소리와 함게 어딘가에 올라가 있다가 잽싸게 내려와 일어났는지 확인하고는 놀자고 물끄러미 바라보길래 막대기 몇 번 휘저었는데 역시 몸이 불편해서 이전처럼 활발하게 놀지는 못 했습니다.
오늘이랑 내일 병원 가서 소독하고 주사 맞고 삼일정도 약을 먹은 후에 2주정도 후에 실밥 풀르러 갑니다.
생체본드라던가 시간 지나면 알아서 녹는 실이였으면 했는데..
캣타워 옆에 앉은 구루, 저 자리가 따뜻한 곳이라..
참, 애가 하루 잘 못 먹고 스트레스 받았다고 눈에 띄게 야위었습니다. 몸이 점점 회복되면 이전처럼 포동 포동 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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